본문 바로가기

정보

음악을 더욱 즐기는 방법 2편 (음악을 분해하며 듣기)







예제곡으로 Stevie Wonder 옹의 히트곡, Superstition 을 사용했습니다. 
저작권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유튜브에 Superstition의 멀티트랙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미 올라와 있는 영상들이 있네요. 
아마 문제가 된다면 영상이 삭제되고 경고를 먹기 보다는 광고가 붙거나 할텐데요. 
저는 쪼랩이라 수익창출 이런 건 못하구요. 만약 제가 올린 영상에 광고가 붙게 된다면 광고수익은 저작권자인 스티비 옹이나 Motown 이런 곳으로 갈 거에요. 뭐.. 많이 봐주세요. 부자들 되시게요. (부럽)

0.들어가며

지난 번 '음악을 더욱 즐기는 방법’ 편의 두번째 강의입니다. 
지난 번 강의에 대한 피드백 중 대부분이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이해는 잘 안 된다는 말씀이셨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음악을 더욱 즐기는 방법 2편 (음악을 분해하며 듣기)' 강좌를 보시고 나면 
음악을 분해하며 듣는 것에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번에는 그림과 멀티트랙을 함께 ‘보고’, ‘듣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1.사전 지식

멀티트랙(Multi Track)은 '각각의 악기(소리)들이 섞여 있지 않고 독립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크게 
작곡(작사) - 편곡 - 레코딩(보컬/악기) - 믹싱 - 마스터링
총 5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중 3번째인 레코딩 단계가 끝나면 일단 멀티트랙이 ‘완성'됩니다. 
(각각의 트랙들은 용도에 따라 스테레오 또는 모노로 작업되어 있습니다.) 
이런 멀티트랙을 가지고 믹싱을 하게 되는(소위 지지고 볶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우리가 듣는 완제품 음악에 가까워집니다. 



(뭐가 많이 널려 있죠? 이미지는 16개의 음원이 동시에 재생되어 하나의 음악이 되는 상황입니다. 
16이라는 숫자도 음악적으로 의미가 있는 숫자인데요. 그건 다음 기회에)

스템(Stem) 파일이라는 것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서태지가 크리스말로윈을 발표하면서 스템파일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이 파일을 가지고 재미있는 리믹스 음악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었지요.



멀티트랙과 스템파일은 각각의 악기가 독립적인 파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멀티트랙은 레코딩 원본이기 때문에 음악 만드는 프로그램(DAW)에 그냥 그대로 올려놓고 들으면 밸런스가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의 크기와 좌우 배치를 만져 주는 등 러프 믹스를 해줘야 좀 들을만 하죠.
(편곡과 레코딩이 잘 되어 있는 곡일수록 그냥 얹어 놓고 듣기만 해도 충분히 느낌이 나곤 합니다.)

이에 반해 보통 스템파일은 믹스를 위해 이것저것 작업을 모두 다 해놓은 상태를 일컫습니다. 
그래서 각 트랙들이 모두 스테레오 상태일 때가 대부분이고요.
때문에 그냥 얹어 놓고 들어도 완성품 음악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여하간 유명 음악인들이 종종 멀티트랙이나 스템파일 같은 귀한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유료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게 뭐랄까요.. 영업 비밀같은 거라 아무래도 일반 대중에 공개하는 건 흔하게 있는 일이 아니기도 합니다.  

2.바로 실습

오늘의 예제곡은 펑키 그루브의 클래식. Stevie Wonder 옹의 히트곡, Superstition 입니다.
저작권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유튜브에 Superstition의 멀티트랙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미 올라와 있는 영상들이 있네요. 
아마 문제가 된다면 영상이 삭제되고 경고를 먹기 보다는 광고가 붙거나 할텐데요. 저는 쪼랩 유튜버라 수익창출 이런 건 못하구요. 
만약 제가 올린 영상에 광고가 붙게 된다면 광고수익은 저작권자인 스티비 옹한테 갈 거에요. 
뭐.. 많이 봐주세요. 부자 되시게요. (부럽)

*관심있으신 분은 Stevie Wonder Superstition multitrack 이라고 구글 검색하시면 
멀티트랙을 쉽게 다운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이외에도 유명 뮤지션의 곡 + Multitrack 으로 검색하면 관련 데이타가 많이 공개 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본론인데요. 
아..이게.. 제 글재주로는 도무지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소리를 듣고 이미지를 보셔야 이해하실 수 있거든요.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강의다 보니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건 둘째치고 
텍스트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한참 고민했는데 결론은 못하겠다입니다 ㅋㅋㅋ
영상에서 확인해 주세요




이 음악을 들으면서 항상 느꼈던 점이 클라비넷이 다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보컬곡이긴 하지만 연주곡같은 느낌이랄까요. 
클라비넷이 주인공이고 보컬은 음악에 스타일을 더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멀티트랙을 확인해 보니 실제로 16개의 트랙 중에서 8개 트랙에 클라비넷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클라비넷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뜻입니다.


3.마치며

이렇게 멀티트랙으로 한 번 접하고 나면 음악을 분해하며 듣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부르던데요.
인간의 귀, 더 정확하게는 소리 데이타를 판단하는 인간의 능력이 생각보다 놀라워서 
귀를 충분히 기울이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를 골라 들을 수 있곤 합니다.
물론 앞으로 음악을 들으시면서 꾸준하게 귀를 기울여야 더 잘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 차가 있는 영역이니 당장 안된다고 해도 전혀 좌절할 일은 아니에요. 
제 경험상 외국어 말하기,듣기를 잘하시는 분들이 음악도 잘 들으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악기를 하시는 분도 유리합니다. 자기가 연주하는 악기는 원래 잘 들리거든요.
여하간 누구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들립니다. 



귀로 음악을 분해하는 것에 익숙해 지시고 만약 소리를 직접 만지게 되는 상황까지 되신다면, 
머지 않아 단순히 '피아노 소리가 있구나' 정도가 아니라 
알리샤 키스 피아노(유명한 피아노 가상악기 이름입니다)에 컴프를 빡빡하게 걸고 
플레이트 리버브를 많이 발랐네 하는 경지가 되실 겁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문학도 미술도 모두 다 마찬가지겠지요.

굳이 작곡을 하지 않더라도 음악가가 표현해 놓은 것들을 보다 더 많이 캐치해 낼 수 있다면 
평소에는 듣지 못했던 새로운 소리들이 음악과 어우러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테고 
음악 감상은 한층 더 즐겁고 자유로워질 겁니다. 



연관 글 보기

음악을 더욱 즐기는 방법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