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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네이버 디스코(Disco) 리뷰 - AI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나만의 취향저격 컨텐츠 즐기기'

 

 

2017년 5월 말에 네이버에서 재미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81259

네이버, AI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디스코’ 출시

AI 플랫폼 클로바의 추천 엔진을 탑재

 

 

 

 

 

 

 


 

저는 7월초에 출시 소식을 접하고 지금까지 한 달 정도 사용해 보았어요. 저는 디스코를 이렇게 파악했습니다 

1. 사용자는 인터넷 어딘가에 있는 컨텐츠를 디스코에 링크로 소개한다.

2. 디스코 사용자는 모아진 컨텐츠(링크)에 좋아요 혹은 싫어요, 그리고 댓글로 호응한다.

3. 사용자의 호불호에 따라 AI가 취향에 맞는 정보를 사용자 각자의 뉴스피드에 소개한다.

 

 

애정하는 김결님의 소개 글. 세줄 요약이 매력이죠 :)

 

팔로우와 좋아요 등의 기능 때문인지 처음엔 페이스북과 유사한 느낌이었는데요. 애초부터 페이스북은 개인 간의 관계에 중점을 둔 그야말로 SNS이기 때문에 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최신뉴스가 가득한 공간이긴 하나 정보 획득 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다소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페이스북은 나의 뉴스피드를 내가 원하는 정보로 채우기 위해서 정보 그 자체보다 정보의 생산자 혹은 전달자와 친구(또는 팔로우)를 맺어야 하니 원하지 않는 정보를 뉴스피드에서 많이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이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원치 않는 것도 감당해야 함. 아 뭔 가 쫌 인생같기도)

 

 

이런 건 좀 안 보고 싶은데요 ㅠㅠ

 

 

 

이에 반해 디스코는 정보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정보가 뉴스피드에 올라올 확률이 대단히 높아요. SNS가 가진 교류의 느낌도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교류할 수 있는 구조에요. 다만 현재 기준으로 팔로우 기능은 그 역할이 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컨텐츠 자체에 좋아요 혹은 싫어요로 의사표현을 해두는 것이 중요한 구조라서요.

한달여 동안 저도 아카이브를 위해 또는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런 저런 글들을 소개하곤 했는데요. 신기하게 제가 소개한 글에 좋아요 보다는 제 디스코 계정에 팔로워가 더 많이 늘어나는 것 같은 현상이 벌어지네요. 제가 소개한 컨텐츠나 저라는 사람에게 작게나마 호감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현상이니 그저 일단 감사할 따름입니다.

 

 

 

디스코는 기존 네이버의 운영 방향성과 크게 다른 구조라는 점도 주목할 점입니다. 저는 네이버가 자신들의 영역에 정보를 가둬(?) 놓고, 결국 사용자가 네이버 안에서만 머무르게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순기능도 있겠습니다만 전 그로 인한 역기능 때문에 한때는 나혼자 불매운동이랍시고 사용을 하지 않던 때도 있었어요. 하하. 하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 대다수가 사용하는 포탈이고 다양한 서비스 안에 우리나라 인터넷 세상의 정보가 집중되어 있다보니 머지 않아 쓸때없는 짓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냥 맘편히 대세에 편승하기로 했지요. 여하간 기존에 느꼈던 네이버의 폐쇄성에서 '연결'에 집중한 디스코 서비스는 제게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우와! 네이버가?! 이런 느낌.

 

한달 동안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도 다소 불편했던 점도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보자면 요즘 제일 많이 사용하는 어플이 되었어요. 재미있는 정보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 보게 됩니다. 사용자도 한달 전보다는 많이 늘어나서 처음 보는 사용자들이 이제는 훨씬 더 많고요. 사실 한 달 전에는 눈에 익은 사용자들이 더 많았거든요. 서비스 초창기라 네이버 직원분들이 엄청 열심이심! 덕분에 신중호 대표님의 소개와 글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그간 아주 재미가 아주 쏠쏠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개발진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저같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아무래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니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업데이트가 잦습니다.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나날히 발전해 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재미있는 이벤트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현재도 매력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서비스입니다. 지금은 모바일 어플에서만 사용가능하지만 아마 곧 PC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을 간략히 하단에 정리하며 글을 마칩니다.

 

 

 

좋았던 점

 

1. 관심있는 정보를 획득하기에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유사한 취향의 분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습니다. 디스코 서비스가 가진 본질이 참 맘에 드네요.

 

2. 디자인과 인터페이스가 참 좋았는데요. 혹자는 디스코 디자인이 아재 취향이라고 하던데.. 제가 아재라서 그런지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디자인과 몽글몽글 뭔가 막 쪼꼼쪼꼼하게 움직이는 녀석들, 귀염귀염한 메뉴 메세지들이 아주 맘에 들었었어요.

 

3. 업데이트가 되어 가며 확실히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일단 다음 업데이트가 기대되요. (개발진들이 정말 수고 많으실듯 싶어요)

 

 

 

불편했던 점

1. 아.. 그때 그 글 뭐였더라.. 해서 좀 찾아보고 싶어도 찾아보기가 좀 힘든 구조에요. 원하는 글 검색이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좋아요나 저장을 해두면 좋을테지만 이런 것들도 따로 검색하는 기능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2. 글 작성하다 취소하는게 다소 번거로워요 여러 번 뭘 눌러야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어지간하면 글 그냥 작성하고 작성 취소는 말아주세요 라는 개발진의 강한 의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설마!?)

 

3. 내가 댓글을 단 게시글에 다른 사람이 댓글을 달면 알림이 오는데요. 이런 알림을 해제하고 싶을 때 해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페북 처럼 해당글 더 이상 알림 받지 않기 뭐 이런 기능이 있다면 참 좋겠어요.